도재수 자문위원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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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 사라지는 공간에 남겨진 시간을 만나다 ]
도재수 개인전
이주 이후의 공간 - 중구 B04 재개발 기록
2026. 09. 22~28
OPEN : 09. 22 PM 6:30
이번 추석, 사라지는 공간에 남겨진 시간을 만나다
도시는 끊임없이 변합니다. 사람이 떠난 자리에는 새로운 공간이 들어서고, 익숙했던 골목집의 풍경도 어느 순간 기억 속으로 사라집니다.
울산 중구 B-04 재개발 구역 역시 그러한 변화의 과정에 놓여 있습니다.
이번 전시 『이주 이후의 공간 _ 중구 B-04 재개발 기록』은 주민들의 이주가 대부분 마무리되고, 철거를 앞둔 짧은 시간에 마주한 공간을 기록한 사진전입니다.
사람은 떠났지만 공간에는 여전히 생활의 흔적이 남아 있었습니다.
빈 방과 닫힌 문, 오래된 골목과 계단, 벽에 남겨진 자국과 미처 떠나지 못한 작은 물건들.이것들은 단순히 사라질 건물의 모습이 아니라 한때 그곳에서 살아갔던 사람들의 시간과 기억을 말없이 증언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사라지는 공간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그곳에 존재했던 시간을 오래 바라보게 합니다.
그래서 이번 전시는 재개발에 대한 찬반을 이야기하기보다 사람이 떠난 뒤, 철거되기 전까지 공간에 남아 있는 시간을 바라보고자 합니다.
마침 전시 기간은 추석 연휴와 맞닿아 있습니다.
추석은 우리가 살아온 곳을 돌아보고, 가족과 고향을 떠올리며 지나온 시간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절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사진 속 골목이 어린 시절의 고향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오래전 살던 집의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마주하는 빈 공간이 관람객 각자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집과 골목, 고향의 풍경을 조용히 불러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사람은 떠났지만, 그곳에서 보낸 시간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에.『이주 이후의 공간_중구 B-04 재개발 기록』 이번 추석, 사라져가는 공간에 남겨진 시간을 천천히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사진가 도재수 010 9677 2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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